회고록
9 posts
2023년 회고

2024년 첫 주를 마무리하며 돌아보는 2023년. 기억에 남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회고를 작성해 본다. 메인 기능 릴리즈, 이슈&해결 시설관리 서비스의 신규 메인 기능으로 사진을 첨부해 이슈를 등록하고, 해결하는 일종의 신문고와 같은 기능을 개발했다. 하나의 모달 안에서 이슈 조회/해결/수정이 모두 이루어져야 했고, 각 상태에 따른 모달 구조가 비슷하지만 조금씩 달랐다. 이슈 등록도 유사한 형태였기에 모달 내부는 각 상태에 따라 세부적으로 달라지는 컴포넌트들을 조합해 개발했다. 이때 다양한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각 컴포넌트의 재사용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비즈니스 로직을 컴포넌트 외부로 빼내려 고민했다. 이 덕분인지 개발 기간 끝 무렵 기획이 자잘하게 계속 변경되었는데 큰 혼선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 모든 기능은 사진 첨부/삭제/다운로드를 지원했는데, 이때 첨부된 사진을 개별/압축 다운로드하는 이미지 뷰어도 함께 개발했다. 최근 새롭게 담당하는 서비스에…

January 07, 2024
회고록
구조조정 3개월 후의 단상

들어가며 준비 없이 갑작스레 맞닥뜨린 구조조정 이후 어느새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사내 구성원 중 30% 정도가 퇴직 절차를 밟게 되었고, 그 외에도 조직 구조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그 변화는 내게 좀 더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애정을 가지고 함께 키워나가던 신규서비스팀에서 다른 서비스팀으로 이동하게 된 것. 하루아침에 다루는 서비스와 협업하는 인원이 바뀐 상황이 당황스럽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가까이 지내던 분들이 대부분 퇴사하시게 되며 회사생활의 의욕도 다소 떨어졌다. 물론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이지만, 좋은 동료도 이 회사의 복지다라고 생각하며 주변 분들과 즐겁게 회사 생활을 했던 터라 심리적 타격이 있었다. 부정적인 감정에 마냥 잠식되어 버리기 전 우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라는 생각을 하며 서서히 변화를 받아들여갔다. 그렇게 묵묵히 눈 앞에 닥친 것들을 해결해 나가다보니 시간이 흘렀고, 이렇게 관련된 생각을 글로 적어볼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을 객…

December 10, 2023
회고록
글또 8기를 마무리하며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동안 진행한 글또 8기 활동이 마무리되었다. 글또 개발 직군에 속한 회원들이 일정 금액을 예치하고 2주에 한 번씩 블로그 포스팅 + 인증을 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직군별로 자체 컨퍼런스, 랜덤 오프라인 만남도 진행된다. 처음엔 기술블로그에 주기적으로 글쓰는 습관을 길러보자라는 패기 반, 6개월이란 시간동안 2주에 한 번씩 꾸준히 포스팅 할 수 있을까란 걱정 반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6개월이 지났다. 그 기간동안 느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앞으로의 실행 계획에 대해서 적어보는 글. 만족한 점 꾸준히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 앞서 적었듯이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걱정했던 격주 포스팅. 다행히 과거의 나는 2주 간격으로 꾸준히 포스팅을 해나갔고 예치금 차감없이 활동을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주어진 패스권 2회도 야무지게 활용했다.) 글또 활동을 하며 작성한 글 unicode-range로 언어(문자)에 따라 다른 폰트 적용하기…

July 16, 2023
회고록
4년차 로펌비서였던 내가 개발자가 되기로 한 이유

자아가 성립된 즈음부터 내 손아귀엔 늘 낙서가 가득한 삶의 지도가 들려있었다. 지도는 하도 많이 접었다 펴내 꼬깃해지기도, 여러 번 수정된 좌표와 경로가 덧씌워져 지저분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그 지도를 놓지 않은 건 여러 관점에서 내가 향하고자 하는 목표점과 현재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하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다양한 경로 중 현재에도 활발하게 나아가고 있는 ‘직업’ 경로를 소개해본다. 큰 고민없이 선택한 첫 직업, 로펌비서 경영학도인 나는 대부분의 문과생들이 그렇듯 졸업반이 되자 대기업의 상대적으로 티오가 많은, 영업관리와 같은 직무에 벌떼같이 지원하고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로펌비서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 ‘엄격한 관리자’라는 MBTI를 가진 사람답게 수 년간 내 일정을 관리하고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에 큰 고민없이 나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우선 취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했고, 주변에서 외모와 분위기 모두 잘어울린단 말을…

January 15, 2023
회고록
2022년 하반기 회고

이직 성공 직후 첫 출근 전 작성했던 2022년 상반기 회고글 이후, 새로운 직장에서 보낸 하반기 돌아보며 쓰는 글 내게 2022년 하반기는 한 마디로.. 맷집을 키워낸 시간이였다. 유일한 프론트 개발자로 일하며 속성으로 맷집 키우기 이직한 직장에선 신규 서비스의 프론트 개발 업무를 혼자 담당하게 되었다. 테크리드 역할을 해주시는 시니어 개발자분께서 내 입사 전까지 홀로 프론트를 담당하셨던 터라 히스토리를 여쭤보거나 프론트 관련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이였지만,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기에 앞으로 프론트 개발은 대부분 혼자 담당한다는 사실에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첫 스프린트, Demo 체험하기 / 튜토리얼 개발 팀에 대한 별도의 온보딩 가이드나 문서가 부재한 상황에서 입사 3일 만에 Demo체험하기 / 튜토리얼 개발에 투입되었다. 신규 기능 개발의 프론트 개발 담당자는 나 혼자였고, 회사와 서비스에 적응하랴 기존 코드를 파악하랴.. 정신없는 나날이었다. 첫 스프린트에…

January 09, 2023
회고록
NHN Forward 2022 컨퍼런스 참가 후기

COVID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기술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운좋게 NHN 주최 기술 컨퍼런스에 당첨되어 연차까지 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개발자 인생 첫 오프라인 컨퍼런스인만큼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두 층을 모두 대관한 넓은 공간에서 오로지 기술 이야기를 하러 2500여명에 달하는 사람이 모였다는게 벅차오르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다시금 되새겨보는 그 날의 기억과 느낀점들 좋은 기술이란? 컨퍼런스의 시작인 키노트에서 좋은 기술이란 사용자가 체감하는 고마운 기술이라 생각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개발자로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고, 더 나아가 어떤 기술에 기여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 지금껏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기술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두 정의 모두 일맥상통하는 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일상 속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것과 1) 사용자가 체감하고 2) 고마움을 느끼는 게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December 11, 2022
회고록
7개월간의 알고리즘 스터디 회고

들어가며 올해 3월,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막 시작한 6명이서 시작한 알고리즘 스터디가 약 7개월이 지난 10월 초, 최종인원 4명으로 1회차의 막을 내렸다. 1회차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바로 2회차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정확히 무엇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또 무엇을 배웠는지 돌이켜 정리해보는 글 스터디의 시작 3월 18일 개설된 스터디 slack 채널 인프런을 탐색하다가 흔치않은 ‘자바스크립트’ 알고리즘 문제풀이 강의를 찾은게 시초였다. 이전까진 코딩테스트의 ㅋ만 들어도 내 길이 아니다하며 회피했는데, 문제 유형별로 상세하게 나뉘어진 강의 커리큘럼과 긍정적인 후기를 보며 이 강의를 완강하면 두려움이 완화되지않을까싶었다. 평소 퇴근 후 공부인증 스터디를 진행하며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던 부트캠프 동기 개발자 6분(프론트엔드 5명, 백엔드 1명)과 스터디를 제안했고,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계셔서 본격적으로 Slack 채널과 GitHub Repo를 꾸려 시작하게 되었다. 스터디 …

October 09, 2022
회고록
2022년 상반기 회고

2022년 상반기에는 사내 팀 이동이 있었고, 좋은 기회로 개발자 채용 과정에 참여해보았고, 또 나름의 기준을 정해 이직에 성공하기도 했다. 팀 이동, 채용 참여, 이직 등의 키워드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꽤나 역동적이였던 시간이였다. 그 흐름이 이제야 일단락되어 다소 늦었지만 상반기 중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정리해본다. 사내 팀 이동으로 배운 스스로의 힘 회사 내부 사정으로 어드민을 개발하던 팀에서 랜딩페이지를 다루는 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동한 팀에서 새로운 스택인 Next.JS, emotion을 접했고, 실제 사용자가 존재하는 서비스의 유지보수 작업도 해보았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해볼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아래의 경험들도 해볼 수 있었다. 사용자 관점에서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내 고쳐본 경험 사용자의 액션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UI에 애니메이션을 더할 것을 제안하거나, 데이터 로딩을 개선하기 위해 lazy loading을 고민하고 skeleton UI를 도입하는 등…

July 30, 2022
회고록
부트캠프 수료 후 내게 남겨진 것들

익숙하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커리어와 인생을 위해 있는 힘껏 몰입했던 3개월이 마무리되었다. 2개월간 하루 10시간이상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도 해보고, 2주간의 협업 프로젝트를 2회 진행했다. 그 후 마지막 1개월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초기 스타트업에서 인턴쉽을 진행하며 부트캠프 과정을 수료했다. 쉴새없이 인풋을 채워넣기 바빴던 3개월은 마무리 되었지만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기에 지난 시간을 회고해보며 남겨진 것들을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 개발자로 직무 전환을 한 이유 이전에 포스팅했었던 4년차 로펌비서였던 내가 개발자가 되기로 한 이유 글에서 적어둔 내용이긴 하지만 그 생각에 변함이 없기에 간략하게 다시 적어본다. 내게 개발자는 (1) 그 과정은 다소 고통스러울지라도 기능이 구현되었을 때 짜릿한 성취감과 자기효능감을 가져다주고 (2) 공부하는 만큼 내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직업이고, 이는 내 성향 및 직업관과 일치한다고 생각해 직무 전환…

November 05, 2021
회고록